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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 옥중 사망…"산책 후 의식 잃어
- 2024. 2. 16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비리 의혹을 폭로한 러시아의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시베리아의 교도소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교정당국은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나발니가 시베리아 야말로-네네츠크주에서 수감 도중 이날 사망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성명에서 나발니가 산책 후 의식을 잃을 정도로 몸 상태가 악화돼 의료진이 출동했지만 소생에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발니의 사인은 현재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답니다.
나발니는 러시아에 몇 안 되는 야권 정치인이자 반(反)정권 평론가로 푸틴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적으로 분류된다. 2021년 1월 영상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흑해 연안에 총 13억 달러(약 1조6000억원)를 들여 초호화 비밀궁전을 지었다는 의혹을 폭로했다.
이로 인해 사기·법정 모독 등의 혐의로 도합 징역 19년을 선고받아 모스크바 외곽의 제6교도소(IK-6)에 수감됐다가 지난해 12월 측근들과 연락이 두절되며 행방이 묘연해졌다. 이후 행방불명 20일 만에 야말로-네네츠크주 하르프에 자리한 제3교도소(IK-3)로 이감된 사실이 측근을 통해 전해졌답니다.
제3교도소는 시베리아 모스크바에서 북동쪽으로 약 1900㎞ 떨어져 있으며 영하 30도를 밑도는 혹독한 추위로 악명이 높다. 푸틴 대통령의 대선 출마 선언 이틀 전 나발니가 행방불명되자 당시 국제앰네스티 등 인권단체들은 '야권 인사 입막음용 이감'이라고 규탄했다.
`수감 중` 푸틴 정적 나발니 "한국 `도시락 라면` 먹다 혀 데였다"
- 2024. 1. 12.
교도소에 수감 중인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한국 컵라면 '도시락'을 여유롭게 먹고 싶다"며 교도소 식사 시간제한 폐지를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
11일(현지시간) 러시아 법조뉴스 전문 통신사 '랍시(RAPSI)' 등에 따르면, 러시아 대법원은 식사 시간과 도서 소지에 관한 교도소 규정을 폐지해달라는 나발니의 소송을 기각했습니다.
나발니는 교도소의 내부 규정에 수감자가 아침·저녁 식사로 따뜻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시간을 '최대 30분'으로 제한한 문구가 있다면서 이는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규정 때문에 아침에는 10분, 저녁에는 15분으로 식사 시간이 제한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도소 매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바로 도시락"이라며 "그것을 아무 제한 없이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뜨거운 물로 만드는 라면을 빨리 먹느라 혀를 데었다고 했답니다.
사각 용기가 특징인 도시락은 팔도의 컵라면 브랜드로, 러시아에서는 국민 라면으로 꼽히며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나발니는 일반적으로 수감자들은 열 권의 책을 소지할 수 있지만, 정권에 거스른 수감자나 독방 수감자는 한 권의 책만 가져갈 수 있다면서 도서 권수 제한 규정도 폐지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는 종교 서적의 권수도 한 권으로 제한하고 있어 자신의 종교적 권리가 침해받고 있다면서 "소련 시대의 반체제 인사들도 이보다 더 많은 책을 가질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나발니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불법 금품 취득, 극단주의 활동, 사기 등 혐의로 총 3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랍니다.
그는 모스크바에서 약 235㎞ 떨어진 교도소에서 복역하다가 최근 '북극의 늑대'로 불리는 시베리아 제3교도소로 이감됐다.
나발니의 지지자들은 러시아 당국이 대선을 앞두고 그를 격리하기 위해 교도소 이감을 결정한 것이라고 주장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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